박근혜 대통령은 이달 13일 여야 3당 신임 원내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정국 현안을 논의한다. 여야 원내 지도부는 이번 회동에서 박 대통령에게 집권 후반기에는 지금까지와는 달라진 국정 운영 방식을 보여달라고 주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3일 오후 3시에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이 회동할 예정”이라며 “민생경제를 포함해서 국정협력 방안을 공동으로 폭넓게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동 초청 대상은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및 오는 11일께 인선 결과가 발표될 신임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김성식 정책위의장 등이다.
이번 회동과 관련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전날 여야 3당 원내대표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 박 대통령의 초청 의사를 전한 뒤 모두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번 회동에서 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로 재편된 20대 국회에서 민생을 위한 ‘협치’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원내 지도부도 국회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여야의 의견을 존중하는 협치(協治)를 펴달라는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더민주는 박 대통령에 대해 야당과의 소통 강화와 입법부 존중을 구체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