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농생명, 바이오 소재, 바이오 라이프케어를 중심으로 바이오산업 밑그림을 그려 나간다.
전북도는 10일 송하진 전북도지사 주재로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 조정 회의’를 열고 지역 특성에 맞는 바이오산업으로 농생명·바이오 소재·바이오 라이프케어 등 3대 특화 분야를 도출했다.
이와 관련 발효 미생물, 건강 기능성 식품, 동물 백신, 친환경 농약·사료, 농업·의료용 로봇, LED 식물공장 등 21개 세부 후보군도 제시했다.
이형규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한 ‘바이오산업 육성위원회’는 바이오산업 정책 발굴·조정, 자문 등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최근 정부는 ‘2020년 바이오 7대 강국 도약, 시장 점유율 3% 실현’을 목표로 내거는 등 바이오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에는 정부 차원의 ‘바이오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바이오산업 중기 전략과 R&D 투자 포트폴리오 등을 마련하고 있다.
다른 지역을 살펴보면 강원은 바이오 활성소재, 충북과 세종은 바이오 의약·의료기기, 경북은 기능성 바이오 소재, 전남은 바이오 식품, 부산은 바이오 헬스 등 모든 지역에서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전북의 경우 자동차와 화학 원료 등이 전북 수출액의 약 43%를 점유하고 있지만, 장기 불황으로 지역 경제 견인력이 둔화된 실정이다.
이에 전북연구개발특구, 국가식품클러스터, 김제민간육종단지 등 우수한 바이오 기반을 활용해 전북형 바이오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이오산업 관련 도내 기업은 바이오 식품 38개, 바이오 화학 14개, 바이오 의약 4개 등 총 58개다. 국내 바이오 기업 975개의 약 6%를 차지하는 수치다. 관련 연구기관은 국립 5개, 정부 출연 10개, 자치단체 출연 8개, 대학 소재 연구기관 17개 등 총 40개로 우수한 R&D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이형규 정무부지사는 “전북연구개발특구 등 바이오산업 기반과 농생명 분야의 강점을 살려 새로운 전북형 바이오 브랜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는 2014년 총 7조 5935억 원에서 2020년 16조 원까지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2014년 기준 분야별 생산 규모는 바이오 식품(40.2%)과 바이오 의약(37.8%)이 전체의 7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