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도의회 "석탄재, 새만금 산단 매립 신중해야"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17일 중부발전의 석탄재를 새만금 산단 매립토로 활용하려는 농어촌공사의 계획과 관련해 “원칙적으로 석탄재의 매립토 활용은 신중하고 치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지사는 이날 열린 도의회 임시회에서 박재만 의원이 긴급 현안질문을 통해 ‘석탄재로 새만금 땅을 매립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석탄재의 환경유해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유해성 유무를 확정해 말할 수는 없지만, 느낌상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라면서 이 같이 답변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유해성 여부가 판명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지사는 “(석탄재의 매립토 활용은) 석탄재의 유해성 논란이 해소된 후에야 앞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새만금 개발청과 개발청과 협의해 대외적으로 공신럭 있는 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또 “군산항 준설토를 새만금 산단 매립토로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반드시 그렇게 되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 지사는 새만금 산단을 전북도가 주도적으로 개발할 의향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새만금사업은 시작부터 국가가 주도했고 시행사인 농어촌공사가 막대한 사업비를 투자하고 있다”면서 “전북도가 직접 개발에 나서는 것은 자칫 전북도가 예산부담을 떠안을 우려가 있다”며 반대의 뜻을 내비쳤다.

 

이날 박 의원은 지난 2012년 군산대에서 석탄재 환경유해성 유무에 대한 연구용역이 진행될 것을 들며 “당시에는 유해성이 법정기준치 이하라고 나왔다”면서 ’그러나 옥시 가습기 살균제도 인체유해성이 전혀 없다고 서울대에서 실험결과를 도출했었다”며 유행성유무에 대한 명확한 규명을 강조했다.

 

특히 박 의원은 “지금 새만금 산단 3공구를 허용하면 중부발전 산하 전국 6개 발전소 석탄재가 줄줄이 새만금으로 오게 될 것이며, 중부발전 뿐만 아니라 남동·서부·동서발전 등 한전자회사 모두가 새만금에 석탄재를 매립하려 들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그럴 경우 대략적으로 계산해도 한전은 연간 수조원 규모의 폐기물 처립미용을 절약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