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탑승자들이 안전벨트를 착용했더라면 귀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대형 참사는 막을 수 있는 사고가 적지 않다. 25km로 주행하던 버스가 6m 아래로 굴렀을 때를 가정해 안전벨트 미착용의 위험정도를 비교한 결과 미착용 때 사망률이 24배나 높다는 국토부의 조사 결과가 있다. 보험개발원과 한국소비자원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채 운전하다 충돌할 경우 안전벨트를 맸을 때보다 머리를 2.7배 더 심하게 다친다는 시험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안전벨트가 생명줄임을 보여준 이런 사례와 조사결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 실제 전북지역 안전벨트 착용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5년 지역사회 건강조사’에 따르면 전북 성인 남녀의 운전 시 안전벨트 착용률은 70.9%로, 전국 평균 82.2%보다 10% 포인트 이상 낮다. 동승한 차량의 앞좌석 안전벨트 착용률도 지난해 기준 59.1%로 전국 평균 70.5%보다 낮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안전벨트 착용률이 2012년 61.7%, 2013년 64.5%, 2014년 67.7%로 높아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다.
전북지역 교통문화의 후진성은 어제오늘 문제는 아니다. 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2015년 교통문화지수 조사’결과에서 전북지역 교통문화지수는 평균 77.11점으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3위를 기록했다. 교통문화는 선진화의 척도로서 지역의 이미지를 좌우할 뿐 아니라 생명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결코 소홀히 넘길 문제가 아니다. 더욱이 안전벨트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닌, 자신의 생명과 직결된 것이다. 생명을 지키는 안전벨트 착용은 선택이 아닌 안전운전의 필수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