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일기예보와 함께 미세먼지 예보가 시작 된지 오래고 대기에 얼마나 많이 분포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등장했다.
황사는 모래와 흙 성분이 대부분이었다. 봄철이면 차량의 지붕과 유리, 보닛 위에 뿌옇게 먼지가 앉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를 공기와 함께 흡입하더라도 가래를 유발하는 외에는 그렇게 심각하다 할 만큼의 질병까지 우려하지는 않아도 됐었다. 미세먼지는 우선 그 크기가 10 마이크로미터(㎛) 이하의 크기를 가진 입자를 말한다. 보통 성인의 머리카락의 굵기가 30~50㎛인 것에 비해 보면 매우 작은 크기를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보다도 더 작은 초미세먼지로 불리는 입자의 크기는 2.5㎛ 이하이다. 그야말로 먼지보다 작은 먼지를 말하는데 이들은 모두 호흡기의 점막을 침투하여 인체에 침입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우려를 낳게 한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크기와 함께 성분에 있다. 미세먼지는 황사와 달리 주로 공장의 매연을 통해 분출되는 산화성 화학물질이 주성분이다. 여기에는 황산가스, 질소산화물, 납, 오존, 일산화탄소 등과 함께 수많은 대기오염물질을 포함하여 질산염과 황산염 등의 중금속 성분까지 포함돼 있다.
이들 대부분은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것들이 많고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나아가 호흡기나 피부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까지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니 앞으로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문제라 하겠다.
필자가 많이 치료하고 있는 아토피 피부염이나 만성 천식 환자들의 미세먼지로 인한 증상 악화 역시 상당한 수준이다. 큰 차이가 없는데 주말에 외출하고 왔다든지 또는 잠시 저녁시간 산책을 다녀와서 피부가 몹시 가렵고 아토피 부위에서 가려움과 진물이 증가한다든지, 또 외출하고 30분 정도 지나자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이 심해졌다고 하는 경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특별한 요인이 없다면 미세먼지가 원인의 하나일 것이라고 추측된다.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거나 아토피를 비롯한 피부질환 환자들이라면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평소 날씨와 함께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피부 노출이 많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 이러한 대기 환경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지리적, 산업적 환경이기 때문에 평소 면역기능의 강화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의 건강한 삶은 결국 자신의 오롯한 면역력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개인별 면역력 강화에 최적의 치료효과를 가지고 있는 한의학과 한약의 우수성은 시간이 갈수록 그 가치가 입증되고 있다.
그리고 건강과 행복을 위한 조건이 경제력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깨끗한 자연과 환경에 있다는 것도 깨달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