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걸다시피 하고 품질개선을 위해 매달렸더니 지독한 불황속에서도 매출이 쑥쑥 오르더라구요.”
군산시 가도로에서 선박 도장 사업을 하는 박종관(58) (주)푸른에스엔피 대표는 18일 전주 르윈호텔에서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 주최로 열린 ‘제14회 전북 우수중소기업인 시상식’에서 지역발전공헌 부문 ‘우수중소기업인 상’을 받고 가슴이 뭉클했다.
험난한 기업환경 속에서 2007년 경남 창원에서 군산으로 회사를 옮긴 이래 묵묵히 일한 것이 나름대로 평가받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최근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자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한 가치로 부각되는 가운데 자신을 지역발전공헌 부문 우수중소기업인으로 봐준다는게 너무 고마웠다고 한다.
항상 부도위기에 직면할만큼 생존을 염려해야 하는 지역중소기업에게 사회적 책임은 사실 남의나라 먼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불황이 다가오면 가장 큰 어려움이 닥치는게 바로 중소기업일 뿐 아니라, 자금, 인력, 신용, 기술 등 모든 면에서 중소기업은 열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주)푸른에스앤피 박종관 대표는 불우이웃 돕기 연탄기부, 저소득층에 쌀 기부,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금 기부는 물론, 최근 1년간 매출 신장률 37.3%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경상이익률 13.6%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유한양행의 설립자 유일한 박사가 롤모델이라는 그는 단순히 매출을 늘리고 수익을 높이는데 그치지 않고 사회공헌에 앞장섰다.
박 대표는“지역사회의 어려움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은 지역에 사는 우리가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작은 기업일수록 지역에서 회사 이름을 걸고 하는 활동이 지역사회에도, 직원들에게도 더 크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산업 플랜트를 만드는 (주)푸른에스앤피는 △지역인재고용창출 △최신 대기배출 시설 투자로 친지역환경을 조성함은 물론, △10년간 노사분규 없는 사업장 △차별화된 근로자 복지제도 등으로 지역사회에 묵묵히 기여했다.
특히, 쇼트·도장 기술 전문기능인들을 채용해 최상의 품질과 서비스로 매출성장 및 기업신용도를 높였다.
박종관 대표는 “기업이 살기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관리다”며 “기업인은 품질관리와 신뢰쌓기에 목숨 걸 각오로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른에스앤피는 경험이 풍부한 기술자들과 품질에 목숨 건 대표가 만나 현대중공업 등 관련 업계에서 기업신뢰가 단단하다.
이 회사는 매출목표 추가 달성액은 전부 근로자들에게 ‘특별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있다.
학비보조금, 구내식당, 경조사비 지원 등 차별화된 근로자 복지제도를 실천하면서 매출과 수익이 쑥쑥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눈앞의 이익을 쫓는 것보다 근로자들의 복지를 향상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직원들에게 열심히 일한만큼 벌고 인정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줘 매출 증대에 큰 힘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사원을 대상으로 경영설명회를 주기적으로 실시, 근로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자유로운 회사 분위기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부안 위도 출신인 박종관 대표는 위도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1995년 경남 창원에서 한양플랜트를 창립한 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설립과 동시에 군산산업단지로 회사를 이전해 2007년 푸른기업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2011년에는 (주)푸른에스앤피를 설립했다.
박 대표는 ‘전라북도 산업평화 대상’을 2번 받았고, ‘제3회 대한민국 사랑받는기업 산업통상부장관상’ , ‘2016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 중소기업청장’ 표창 등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