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은 후에도 위 노래의 가사처럼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키우시고, 자라서는 잘못될까 노심초사 하시는 것이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더욱이 요즈음은 장성하여 출가한 후에도 헬리콥터처럼 주위를 맴돌며 캥거루처럼 양육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얼마 전 우리 공사 강당에서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방송인 이다도시가 전주시 학부모들에게 ‘프랑스의 감성교육’을 주제로 자녀 교육에 대한 강의를 한 적이 있다. 그는 강의 중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라, 상상력은 7세 이전에 체험을 통해서 70% 이상 형성된다, 지식을 가르치는 것보다 지식을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낫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라며 아이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개성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법, 자율성과 배려심을 기르게 하는 법 등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 강의했다. 물론, 우리 어머니들의 무한한 사랑과 프랑스 어머니의 절제된 듯한 사랑을 자식된 입장에서 평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부모님의 사랑과 희생을 생각할 때 감사드릴 것 밖에 없지만 우리의 현실은 조금은 답답할 뿐이다. 우리나라의 오랜 전통은 부모가 나이 들면 으레 자식이 부모를 모시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는데, 현재 우리나라 노인의 60% 이상은 자식과 따로 살고 있다고 한다. 베이비붐 세대의 떠오르는 고민의 하나가 노부모 부양인 것처럼, 더 이상 개인의 효만으로 부모를 부양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게 되었다. 정작 부모를 모시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시간적 여유와 경제적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인 것이다.
독일에서는 약 70%가 자식이 부모를 집에서 모시고 있다고 하는데 정부에서 최대 약 100만원의 부양비를 지원하고, 침대, 휠체어 등 부양에 필요한 대부분의 물품도 제공된다고 한다.
다가오는 초 고령사회 우리의 준비는 무엇일까? 전북개발공사에서는 최근 급증하는 1인가구세대와 초고령사회에 대비해서 사업영역 및 방향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검토해 최근 트렌드에 대비하고 준비하고 있다.
그 예로, 임대아파트 건립 시 1~2인 가구 세대를 대비한 소형평형 공급확대라든지, 노인세대의 편의성 제공을 위해 단지 및 개별세대, 편의시설 등을 무장애 공간(barrier free zone)으로 계획해서 불편없이 이용하게 하는 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초고령 사회시대는 한 개인이나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 전체가 각자 자기분야에서 어머니의 마음으로 준비해 나간다면 좀 더 인간적인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래, 지금 준비하는 것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