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강의는 법무부 장관을 지낸 법무법인 ‘원’의 강금실 고문변호사가 ‘생태적 삶과 리더십’이란 주제로 강의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준비한 자료에서 이번 총선 결과는 박근혜 정부로 상징되는 권력형 패러다임에 종지부를 찍고 한국사회가 수평적 패러다임으로 이동하는 과도기에 있음을 나타냈다고 피력했다.
수평적 패러다임은 김대중 정부, 참여정부 10년동안 고조되었던 민주주의 여건속에서 다음 세대들을 중심으로 폭발한 2008년 촛불집회 문화에서 잘 드러났으며 한 리더가 정점에 서서 대중을 리드하는게 아니라, 자발적인 각자가 상호 리더십으로 견인하며 상호존중과 표현의 자유 속에서 삶을 축제로 전개하는 성숙한 정치문화라고 설명했다.
또한 권력은 국민의 것이며 국민이 정치를 이끌어가는 힘을 보여준 것이야 말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수평적 패러다임은 생명의 속성이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인간적 가치와 삶의 본질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본격적인 강의에 나선 강 변호사는 이날 화두로 “이번 총선은 전북과 광주의 민의 덕분에 1985년 2.12 총선이후 30년만에 정치판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며 정치변화를 통해 본 현재와 미래를 향한 현재, 급격한 기후변화와 정치권의 대응에 대해 설파했다.
강 변호사는 먼저 1987년부터 2016년까지의 우리나라 정치의 변화를 소개했다.
강 변호사에 따르면 1987∼1997년은 노태우 당선과 3당 합당, 그리고 이에 좌절한 이들의 분신이 잇따른 분신정국이였으며 1997∼2007년은 IMF 위기에 따른 신자유주의, 2004년 총선과 탄핵을 거치면서 분 ‘박근혜 바람’으로 대변할 수 있고 이후는 2008년 촛불집회, 청계천과 4대강 사업, 2016년 4.13 총선에서 분 ‘녹색바람’등의 정치적 변화를 겪어왔다.
강 변호사는 “민주주의가 좌절되는 일이 더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이번 총선 결과처럼 이같은 민주주의 흐름이 끊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또한 권력를 향한 정치인들의 의지에 대해서도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강 변호사는 “권력은 국민의 것이다, 그러나 권력에 대한 의지는 국민을 위해 잘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면 문제가 될 게 없지만 권력을 가진 뒤 국민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한다면 잘못된 욕심이다”고 강조했다.
강 변호사는 이어 기후 변화로 환경문제가 앞으로 심각하게 부각될 것이라며 자연과의 공존을 추구하는 생태적 삶을 중시해야 한다면서 정치권의 관심을 당부하며 강의를 마쳤다.
한편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3기 10번째 강의는 오는 26일 같은 장소서 강철규 전 우석대학교 총장이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