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의총, 국가적 추모·교육공간 조성

문화재청 관리소 현판식…참배객 증가 기대

▲ 지난 20일 남원 만인의총 광장에서 관리소 현판식이 열려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국가관리로 전환된 남원 만인의총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 등 활성화 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현판식이 지난 20일 만인의총 광장에서 거행됐다.

 

현판식에는 김종진 문화재청 차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환주 남원시장, 정치권, 기관, 사회단체, 만인의사 후손,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만인의총 참배, 경과보고, 축사, 현판 제막순으로 진행됐다.

 

문화재청은 내년부터 만인의총 정비종합계획을 수립해 국가사적으로 가치를 재정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시관 등 노후화된 시설물 교체 등을 통해 국가적 추모와 교육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그간 국가관리 건의에 대한 노력의 결과로서 국가관리로 전환되어 국가적 성지로서 상징성과 역사성을 회복하고, 체계적인 보존관리, 운영 등 지원 확대가 이루어져 만인의사의 호국정신함양과 국가적 추모, 교육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라며 “만인의총 참배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만인의총은 정유재란 때인 1597년 남원성 전투에서 순절한 민·관·군 1만 여명의 얼이 서려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임진왜란 당시 호남을 함락시키지 못해 패배했다고 판단한 왜적이 5만6000명의 대군을 이끌고 남원성을 공격했고, 이에 맞서 남원성민 6000명, 전라도 병사 이복남이 이끄는 군사 1000명, 명나라 원군 양원이 이끈 3000명의 병사 등이 혈전분투 끝에 전사했고, 이들의 시신을 한 무덤에 모신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