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항만과 신공항·육상교통을 아우르는 물류체계 개선을 위한 물류기본계획이 수립된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올 하반기 중 ‘전북도 물류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들어갈 계획이다.
육상교통을 활용한 물류단지와 정부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된 새만금 신공항, 군산 신항만 등을 연계하는 전북권 물류 거점이 확보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 용역은 지역 물류여건 진단 및 전망, 물류체계 기본구상, 투자 재원조달 및 사업추진 방안 등 전북의 물류 기반여건과 과제를 객관적으로 분석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추진된다. 도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새만금 배후지역과 전북 중추도시생활권 물류 시스템을 연계, 물류 원가 절감 및 수출·입 경쟁력을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조성 예정인 도내 물류단지를 효율적으로 지원·육성하는 방안도 중요한 연구과제로 꼽힌다.
실제 새만금 배후지역인 군산과 익산에 대규모 물류단지가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최근 도는 물류단지계획심의위원회를 열고, 사업시행사인 운양개발(주) 이재윤 대표가 신청한 군산물류단지계획 승인 건을 조건부 승인 의결했다.
군산물류단지개발 사업은 2014년 11월 국토교통부의 실수요 검증을 통과한 사업으로, 군산시 개사동 옥녀저수지 부근에 1단계 32만9000㎡와 2단계 16만5000㎡ 등 총 49만400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물류터미널과 집배송시설 및 창고 등의 물류시설과 전문상가(기계·공구상사, 중고자동차매매단지 등), 주거시설 및 가공시설 등의 지원시설 등이 들어선다.
2018년 준공 예정인 익산 왕궁물류단지의 경우 46만6512㎡ 규모로 물류터미널과 창고·중고차매매단지 등이 단지 내 들어설 계획이다.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완주산업단지 인접해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현재 전북도의 최종 승인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단지 내 아웃렛 등 상업시설이 전체 시설용지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일부 지역 정치인과 인근 소상공인의 반발이 거세 최종 단지 조성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국토교통부의 실수요 검증을 앞둔 익산 정족물류단지는 35만4504㎡ 규모로 물류터미널과 창고·상류시설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이런 물류단지는 수출·입 물량 증가에 따른 공항과 항만 적체현상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전북의 경우 전주 장동물류단지가 지역 물류거점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규모가 협소하고 기능이 제한돼 활용도가 떨어졌다.
양정호 전주대 물류무역학과 교수는 “전북은 제대로 된 물류단지도 부족하고 항만 기능도 취약하다”고 진단한 뒤 “각각의 물류단지의 기능이 한쪽으로 치우치면 실효성을 거두기 힘들다. 항만과 내륙 물류단지의 특화된 기능을 연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 물류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은 내년 하반기 완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