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의 가축 면역증강제 지원사업과 관련, 검찰이 해당 업체 대표를 구속하고 이건식 시장의 특혜의혹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어 향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가축면역 증강제 지원사업을 추진하면서 과도하게 가축 보조사료를 구매하고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시장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주 고가의 가축 보조사료를 김제시에 납품한 혐의(업무상 배임 등)로 이 시장의 고향 후배인 충남의 사료업체 대표 정모 씨를 구속했다.
이 시장은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구제역이나 AI에 대한 가축 면역증강제 지원사업을 추진하면서 담당 부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의계약 또는 1억원 미만 분할 구매 등의 방식으로 이 사료업체로부터 16억원 상당의 보조사료를 구매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씨가 김제시장 선거과정에서 도움을 줬고 이 시장이 정씨의 청탁을 받아 이 같은 구매를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청탁과정에서 정씨가 이 시장에게 수천만 원 상당의 뇌물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말 이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으며, 이 시장은 검찰 조사에서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12월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한 뒤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충분히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제품이고 일부는 국가에서 무료로 지원하는 등 구매하지 않아도 될 제품 등을 구매한 점으로 미뤄 업무상 배임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조만간 이 시장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를 벌인 뒤 처분 수위를 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