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기업들이 투자 대상으로 새만금을 눈여겨보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해외투자를 장려하면서 국유기업을 중심으로 새만금 투자에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와 새만금개발청·농어촌공사·신한은행은 지난 16~20일 중국 쓰촨성 청두시와 산둥성 칭다오시에서 새만금 투자 설명회를 진행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중국 기업들은 대규모 토지개발이 가능하고 중국의 주요 도시와 인접한 새만금의 지리적 여건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새만금 한·중경협단지 추진으로 향후 제공될 투자혜택에 대해 중국 기업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이 중 지난해 12월 전북도와 업무협약을 맺고 투자 의향을 보인 육류 유통업체 청두인니냉장물류유한공사(인니기업)의 경우 쇠고기 제품을 새만금에서 생산·가공해 전량 중국으로 수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인니기업은 관세 인하, 검역 통과, 위생처리 허가 등이 원활하게 추진되면 검토 후 바로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으로 육류를 반입할 때 드는 관세가 대폭 인하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에 대해 새만금개발청은 중국과 한국 정부 간 회의 때 관세 인하 등 인센티브 확대 적용 방안을 건의하겠다고 답변했다.
국유기업인 산둥성 옌타이화안그룹(화안그룹)도 새만금 투자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화안그룹은 현재 ‘화안국제-한국성(코리아타운)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화안그룹은 2018년까지 산둥성 옌타이와 웨이하이 중간 지점에 있는 진산만에 실내테마파크, 호텔, 물류창고 등이 갖춰진 일명 ‘한국성’을 건립할 계획이다. 한국성을 중국 진출을 계획 중인 한국 중소기업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화안그룹은 한국성 프로젝트의 진척상황에 따라 새만금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화안그룹 고위 관계자는 수시로 새만금 산업단지를 방문해 투자 환경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 있는 장쑤은보그룹, 열달물류유한공사, 대풍해항그룹 등 주요 국유기업들도 새만금 현지에서 투자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