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김도현(34·전북 전주)씨가 판소리명창부 장원(대통령상)을 차지했다. 김씨는 아버지인 김일구(제9회 장원)명창과 어머니 김영자(제11회 장원)명창에 이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경기전 등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는 판소리명창부(14명)와 농악부(8개팀 328명) 기악부(15명) 무용부(17명) 민요부(17명) 가야금병창부(10명) 시조부(36명) 판소리일반부(12명) 명고수부(7명) 궁도부(274명) 등 10개 종목에 410개팀 730명이 참가했다. 기악부와 무용 민요 가야금병창부 등 일부 부문 참가자가 줄면서 대회 규모는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기량은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회 참가자들은 지난 29일 부문별 예선을 거쳐 30일 경기전에서 본선을 치러 우열을 가렸다.
판소리 명창 장원을 차지한 김씨는 ‘적벽가 중 조자룡 활쏘는 대목’을 불러 총점 494점을 받았다. 차상은 지난해 대회에서 차상을 받았던 최영인(42·익산)씨가 2년 연속 수상했으며, 차하는 정은혜(32·서울)씨가 차지했다.
부문별로는 김다정(가야금 병창부, 충남 논산), 이광민(기악부, 인천), 김민종(무용부, 서울), 김수연(민요부, 경북 경주), 구미농악단(농악부), 박수범(판소리일반부, 서울), 손주현(명고수부, 전북 전주), 천복임(시조부, 광주), 고민구(궁도부, 대구)씨가 장원을 수상했다.
올해 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판소리명창부 장원에게 상금(4000만원)외에 1000만원 상당의 부상이 수여되는 등 국악계 최고 상금이 수여됐다. 1억6000여만원에 달하는 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 학생대회 상금은 익명의 기부자가 지난해에 이어 희사했다.
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제34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및 다양한 기획공연과 함께 지난 27일부터 ‘노다가세 노다나가세’를 슬로건으로 국악축제인 ‘2016 전주대사습놀이’로 치러졌다. 국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흥미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다채로운 기획공연과 체험행사로 대사습놀이를 풍성하게 했다.
전주대사습놀이는 전주시와 전주대사습놀이조직위원회, 전주MBC,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