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상 된 전북지역 노후 하수관이 30%에 육박해 지반침하(싱크홀)에 대비한 개보수 작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1일 전북도에 따르면 2013년 기준 20년 이상된 노후 하수관은 전주 1282㎞, 군산 689㎞, 정읍 133㎞, 남원 110㎞, 익산 59.4㎞, 순창 21.3㎞ 등 총 2294㎞에 달한다. 이는 전체 하수관 8179㎞의 28%를 차지하는 수치다. 특히 30년 이상된 노후 하수관은 군산 556㎞, 전주 441㎞, 남원 83㎞, 익산 3㎞ 등 총 1083㎞에 이르는 실정이다.
노후 하수관은 하수 흐름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지반침하에 따른 인명·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도내에서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군산 7건, 익산 1건 등 모두 8건의 지반침하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지난해 전주·군산·익산·남원·김제·고창 등 6개 시·군의 노후 하수관 413.5㎞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했다. 교체 또는 보수가 필요한 6개 시·군의 노후 하수관 88㎞에 대해서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국비 626억원 등 총 115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올해는 진안·장수·순창 등 3개 군의 노후 하수관 105.6㎞에 대한 정밀 조사를 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2018년부터 노후 하수관 개보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밀 조사는 전체 구간에 대한 CCTV 조사, 지반침하 예상 구간에 대한 지하투과레이더(GPR·Ground Penetrating Rader), 시추공 조사 등을 시행했다.
전북도 나석훈 환경녹지국장은 “노후 하수관 정밀 조사를 통해 기초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 해 분석·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