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전북본부가 전주 만성지구에 자체 건설해 공급하는 공공분양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애초 예상보다 낮아 만성지구 아파트 분양 열기가 예전 같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타입은 공급량의 1/3 정도만 청약이 접수되는데 그치는 등 청약미달 사태마저 발생했다.
LH 전북본부는 지난달 9일 전주만성지구 A1블록에 공공임대주택 총 711호(전용 59㎡ 단일형·특별공급 125가구·일반공급 586가구)에 대한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최근 청약 접수를 마감했다.
그 결과 일반공급 586가구에 734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1.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청약내용을 살펴보면 가구 수가 많은 특정 타입 1개형에만 몰렸을 뿐 나머지 타입은 수요가 적었다.
실제 A형(435가구)은 612명이 몰려 1.41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B형(50가구)은 51명이 접수해 1.02대 1, D형(47가구)은 53명이 청약해 1.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C형(54가구)은 공급량의 33%에 해당하는 18명만 접수해 청약미달이 발생했다.
D형만 구조가 다를 뿐 나머지 3개 타입은 같은데도 가구 수가 많은 A형에만 청약이 집중됐을 뿐 다른 타입은 선호도가 낮아 A타입을 제외한 나머지 3개 타입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0.80대 1에 그쳤다.
특히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767만원으로 민간 분양 아파트에 비해 40여 만원이나 저렴한데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적었다.
이같은 애초 예상을 밑도는 청약률은 지난 3월 만성지구 C2블록 민간분양 아파트인 ‘만성 법조타운 중흥S-클래스 더 퍼스트’가 모두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한 것과 대조된다.
이 아파트는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810만원으로 LH의 공공분양 아파트보다 비싼데도 불구하고 총 3개 타입 중 2개 타입에서 1순위 당해 마감했으며 총 59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062명이 몰려 평균 1.77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전용면적 115㎡형은 187가구 모집에 1순위 당해 지역에서 364명이 청약 신청해 최고 경쟁률인 1.95대 1을 기록했다.
LH 전북본부 관계자는 “공공분양은 청약자격이 민간분양에 비해 까다로워 가구 수가 많은 타입에만 청약자가 몰린 것 같다”며 “3일 당첨자 발표후 잔여 가구는 무순위 추가 공고를 통해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