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호국보훈의 고장 '주목'

이치·웅치 전적지, 독립운동추모공원 등 기념물 많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완주지역이 나라사랑의 정신을 기리는 호국보훈의 고장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완주군에 따르면 완주지역에는 임진왜란 때 이치 전투와 웅치 전투 전적지를 비롯 동학농민혁명 기념지, 독립운동추모공원 등 호국보훈을 기리는 전적지와 기념물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완주 운주면 산북리 산 15-3번지 이치재는 1592년 8월 27일 이보 소행진 황박 등이 가솔과 농민 400명과 함께 조총으로 무장한 1만여 왜병에 맞서 활 낫 쇠스랑 등으로 백병전을 벌이다 모두 순국한 전적지다. 당시 왜군은 이치전투로 인해 전주성 진입과 호남 곡창지대 점령을 포기했고 분풀이로 농민의병 시신을 가족들이 찾지 못하도록 훼손해 산야에 흩뿌렸다. 완주군은 지난 3월 19일 이들 무명의 농민의병을 기려 이 곳에 ‘임란순국 무명사백의병비’를 세웠다.

 

완주 소양면 신촌리에 있는 웅치전적지는 1592년(선조 25년) 음력 7월 7일 왜군 2만 여명이 전주성을 치기 위해 공격해오자 나주판관 이복남 의병장 황박 김제군수 정담 남해현감 변응정 등이 관군 의병 주민 등 3000여명과 함께 결사항전했던 곳이다.

 

여기에 봉건 정부의 수탈과 일본의 침략에 맞서 반봉건과 반외세를 기치로 내걸은 동학농민혁명의 2차 삼례봉기와 대둔산 최후 항전지가 완주에 있다.

 

2차 삼례봉기는 전봉준 장군이 동학군의 근거지로 삼은 지역으로 당시 수많은 농민군이 삼례에 재집결했던 곳이며 현재 동학농민혁명 삼례봉기 역사광장과 기념탑이 조성돼 있다.

 

농민군의 최후 항전지로 알려진 완주 대둔산 전적지는 동학농민군이 대둔산의 험준한 산세를 이용해 일본군에 끝까지 항전했던 곳으로 산 정상 부근에 돌담 등 당시의 유적이 남아있다.

 

이 외에도 완주 경천면 용복리에는 완주 출신의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28위의 애국애족정신을 기리는 완주독립운동 추모공원이 위치해 있다. 또 공원 내에는 독립운동기념탑과 6.25 참전기념탑, 베트남 참전기념탑 등이 건립돼 나라사랑과 민족정기를 드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