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옻칠 목공예의 재발견

생활용품·건축 자재 이어 자동차 부품에 접목

▲ 남원시가 목공예 부흥 프로젝트를 통해 옻칠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 출시를 지원하고 있다.
남원시가 우리의 전통 공예기법인 옻칠을 타산업과 융합해 첨단제품으로 옻칠 목공예의 재도약을 이끌어 가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최근 옻칠의 정제기술 개발과 알레르기 유발 저감, 다양한 음료 및 화장품 등의 개발 등 옻칠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이를 활용한 주발세트, 수저, 젓가락 등의 식기류와 컵, 도마 등 옻칠 주방용품 등의 생활용품과 옻칠 건축자재로 확대 생산되고 있다.

 

또 옻칠이 전자파 흡수를 최소 30%에서 최대 70%까지 차단한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옻칠 휴대폰 케이스가 상품화됐으며, 자동차와 항공기 등에 사용되고, 수분과 습도에 강한 특성을 활용해 해저 광케이블의 마감재로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남원시 관내 무형문화재 업체에서는 국내 자동차 업체와 협업해 내장재에 옻칠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동안 시는 옻칠 산업의 확대를 위해 창조지역사업, 지역공예마을 육성사업, 지역연고 육성사업 등 옻칠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옻칠산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창조지역사업의 ‘목공예부흥 프로젝트’를 통해 옻칠 목공예 인력을 양성하고, 기술개발과 생산시설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 공예가들과 함께 하는 지역공예마을 육성사업은 남원을 대표할 수 있는 옻칠 목공예의 지역 특화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소비자가 신뢰하고 구입하고 싶은 상품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12년부터 전북대 산학협력단인 남원옻칠사업단과 함께 추진한 지역연고육성사업을 통해 관내 생산품 판로확대 및 업체별 맞춤형 지원정책을 통해 기업안정화를 통한 매출증대에도 힘쓰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옻칠장과 목기장을 보유한 옻칠산업의 선두주자로서 민·관·학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사라져가던 옻칠 목공예가 옻칠 생활용품과 첨단산업을 통해 21세기에 더욱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옻칠 산업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