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사회통합 촉매 역할로 협치 모델 정립하겠다"

제20대 국회 전반기 의장 당선인사 / "책임 정치 주체로서 국내 위기 극복에 앞장"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중요하다”

 

제20대 국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이 연설한 내용 중 일부다.

 

정 신임 의장은 국회의장 당선 인사에서 “국정의 당당한 주체로서 부여된 권한을 적극 행사하되 그에 따른 책임도 함께 지는 협치(協治)의 모델을 정립해 나가겠다”며 ‘협치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간 여·야가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협상에 난항을 겪자 ‘말뿐인 협치’라는 여론의 질타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정 의장은 “지금까지 국회는 갈등의 조정자가 아니라 조장자라는 여론의 질타를 받아왔다”고 하면서 “정당 간 경쟁과 갈등이 격화돼 긍정적 가치보다는 부정적 현상이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으로서 유능한 갈등관리와 사회 통합의 촉매 역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에게 짐이 아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또 “국회도 ‘책임정부’ 이상으로 ‘책임의회’를 지향해야 한다”며 20대 국회가 책임지는 정치를 구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평화의 위기, 양극화 위기, 경쟁력 위기, 인구절벽의 위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께서 걱정하고 또 불안해하고 계신다” 며 “국회가 명실상부한 책임정치의 주체로서 당면한 경제위기, 앞으로의 구조적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위기극복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장은 “이 모든 것은 의장 혼자서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며 “20대 국회가 생산적이고 능동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함께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하면서 연설을 마쳤다.

 

한편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열린 더민주 의원총회에서 총 121표 중 71표를 얻어 문희상, 박병석, 이석현 의원을 누르고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