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 농경문화인 들소리를 재현하고, 전국 각지의 전래농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영·호남·충청이 함께 하는 제14회 순창농요금과들소리 현장공연’이 12일 순창농요금과들소리전수관 야외광장에서 진행돼 농경문화의 진수를 보여줬다.
순창농요금과들소리보존회(회장 류연식)가 주최하고 전북도, 순창군, 순창군의회, 순창문화원, 순창국악원, 금과면민회 등이 후원한 이번 현장공연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농요 전수자들과 관계자, 관람객 등 4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잊히는 전통 농경문화를 전승·발전하고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2호인 금과들소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이번 공연에는 문화교류를 결연한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84호 경남 고성농요와 경북 무형문화재 제13호 상주민요, 제27호 구미발갱이들소리, 충남 무형문화재 제20호 홍성결성농요 및 김우정 명창의 판소리 공연과 금과아미농악, 사물놀이, 생활문화예술동호회 발표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호남·영남·충청의 전통 소리 및 예술문화를 함께 느끼는 기회가 됐다.
금과들소리보존회 류 회장은 “500여년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금과들소리는 우리 선조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조상의 삶의 애환을 엿볼 수 있다”며 “우리 지역에 내려오는 소중한 문화유산인 만큼 애정을 갖고 함께 계승·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