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전북교육감 폭행사건 수사 착수

경찰, 현장주변 CCTV·수집자료 분석 / 교육청 대응 관계없이 증거 선별 집중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등을 폭행한 전북어린이집연합회 일부 회원들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2일 전주 완산경찰서는 폭행에 가담한 전북어린이집연합회 회원들의 정황을 포착하기 위해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와 경찰에서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도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어린이집 원장 등 관계자 300명 중 일부는 지난 9일 정오께 전북도의회 3층 본회의실에서 제333회 전북도의회 정례회에 참석한 뒤 돌아가던 김 교육감의 멱살을 잡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이 과정에서 김규태 부교육감 등 직원 10여명도 유리 파편에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교육청의 대응과 관계없이 폭행에 가담한 피의자와 증거를 선별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전북도교육청이 지난 10일 대변인을 통해 “고소고발 등 법적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으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같은 날 성명을 통해 “폭력을 통한 의견 관철 행위는 비교육적비민주적 행태”라며 규탄했다.

 

전북어린이집연합회 김옥례 회장은 “우발적인 충돌이 일었지만, 표현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충돌 이후 김규태 부교육감에게 ‘죄송하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사과의 뜻을 거듭 밝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