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우실 국가보훈처 전북서부지청장은 추모사에서 “33세의 짧은 생애였지만 충과 효를 양전하신 그분을 사모하는 마음은 21세기에도 우리 후손들이 간직해야 할 귀중한 정신적 유산으로서 영원히 가슴 속에 살아 숨 쉴 것”이라고 애도했다.
박우정 군수는 ‘나라를 빼앗기게 된 비통한 심정을 광인(狂人)에 비유하여 호를 지었다’는 일광(一狂) 자호기 시를 박우정 군수가 낭독했으며, 이강안 광복회전북지부장도 구한말 애국지사 매천 황현 선생이 일광 의사의 순국을 애도하며 지은 조문으로 유명한 만시(輓詩)를 낭독했다.
정시해(鄭時海) 의사는 양친 상에 6년을 시묘한 효자선비로 스승인 면암 최익현 의병진의 중군장을 맡아 일본군과 싸우던 중 1906년 6월 11일 순창전투에서 33세에 순국했다. 유림들은 해방 이후부터 ‘충효양전(忠孝兩全)의 사표라고 규정하고 충효비를 세우고 추모제를 지내왔다.
1994년 설립된 일광기념관(관장 정만기)은 지난해 전면 증개축 후 ‘일광 아카데미’, ‘일광 답사단’ 등 새로운 프로그램과 지난 2000년부터 시작한 ‘고창어울마당’, ‘항일역사교실’, ‘쉬엄쉬엄걷기’, ‘길동무’ 등도 이어오면서 지역사회의 우리역사 바로 알기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