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시민단체가 전국 중·고교에서 해마다 치러지는 일제고사(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폐지를 다시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지역 1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북교육개혁과 교육자치를 위한 시민연대’는 15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고사는 획일화된 목표 하나를 던져주고 아이들을 채찍질로 몰고가는 우리 교육의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며 일제고사 폐지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전국의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올해 일제고사는 오는 21일 치러진다.
이 단체는 또 “일제고사는 전국의 학생을 서열화하여 아이들의 잠재력을 억누르고, 인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면서 “교육적 명분도 없고 학생 발달에 해악을 끼치는 일제고사는 당연히 폐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는 이어 “전북교육청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학생의 시험선택권을 존중한다’며 미응시 학생을 위한 대체프로그램을 준비하라고 했지만 사전에 안내를 하지 못하게 한 관계로 시험을 보지 않는 학생을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생색내기용 시험선택권이 되지 않도록 사전에 충분히 알려 학생과 학부모가 일제고사 응시 여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