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은 학교 건물 신축과정에서 교사와 학생·학부모들의 아이디어를 받아 설계에 반영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새로 설립되는 학교 건물에 구성원들의 감성을 담겠다는 취지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주 하가초등학교와 봉곡초등학교, 익산 배산초등학교 신축 설계과정에서 학생 및 교사의 의견을 사전 조사해 104건을 반영했다. 이들 3개 학교는 2017년 3월 개교한다.
또 올해도 전주 솔내초와 군산 은파초, 완주 둔산초 신축 설계과정에서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전북교육청은 학생과 교사의 맞춤형 아이디어를 설계에 반영하면서 신설 학교 건물의 디자인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지난해 설계한 전주 하가초 등 3개 학교에는 △음악이 흐르는 화장실 △바닥 난방이 되는 개방형 도서관 △학년별 전시공간인 갤러리 △독서계단과 작은 포켓공간 등이 조성된다. 또 건물 밖에는 텃밭과 데크, 낙서벽, 생태학습장 등 자연과 어우러지는 공간도 생긴다.
36학급 규모의 전주 하가초등학교에는 저학년 교실에 낮은 책상을 설치할 예정이고, 좌식 놀이공간도 마련했다. 교실 입구 신발장, 강당의 정수기, 전래놀이 공간이 있는 운동장, 창의적 놀이터, 모래놀이 공간 등은 모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신설 학교 설계과정에서 학생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심리적 안정·사색 등 다양한 맞춤형 공간을 조성해 학생이 주인이 되는 학교시설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