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비를 지배하는 장마전선이 드디어 기지개를 폈다. ‘오래’란 뜻의 고유어 ‘오란’과 물의 고유어 ‘비’로 만들어진 ‘오란비’는 장마의 순수한 고유어이다. 매년 장마의 특징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장마기간은 31일에서 32일 정도이다. 하지만 이 기간동안 계속 비만 내리는 것은 아니다.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면서 100mm가량에서 많게는 제주도의 경우, 1000mm가 넘는 강수량이 내리는 경우도 있다. 올해는 장마시작이 앞당겨진 탓에 그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장마기간이 길어졌다고해서 강수량까지 많게 전망하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강수량이 평년(350mm)보다 적은 ‘마른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 장마 초기인 7월 초순까지는 예년과 비슷한 강수량을 보이겠지만, 7월 중순 이후부터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