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이어진 ‘마른 장마’와 달리 올해는 제법 많은 비가 내리는 ‘진짜 장마’가 3년 만에 찾아올 전망이다.
전주기상지청은 19일 “일본 남쪽 해상에서 올라온 장마전선이 19일 제주도 부근 해상을 거쳐 오는 21일 남부 지방으로 차츰 북상하겠다”며 “장마전선은 6월 말과 7월 초순까지 한반도 부근에 머물면서 장맛비를 뿌리고, 7월 중순에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 7월 하순에 다시 전국적으로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번 장마 기간 예상 강수량은 비가 적었던 작년 강수량(전북 평균 211.9㎜)보다 60% 가량 많은 350㎜ 정도로 기상지청은 예상했다. 이는 전북 평년(1981~2010년) 장마 기간에 내린 강수량 355.1㎜와 비슷한 수준이다. ‘마른 장마’로 인해 전국적으로 물 부족 현상을 불렀던 지난 2014년(145.8㎜·남부 지방 기준)에 비해서는 2배 이상 많은 예상 강수량이다.
19일 본보가 기상청 국가기후데이터센터를 통해 ‘장마 기간 강수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2년간 장마 기간 중 전북지역에 내린 비는 지역별로 평년대비 30~70% 수준에 그쳤었다.
특히 물 부족 현상을 불렀던 지난 2014년 장마 기간 지역별 평년대비 강수량은 군산이 31.6% 수준으로 가장 적었고, 부안(41.1%)과 남원(54.9%), 전주(59.8%), 장수(69.1%), 정읍(70.3%), 임실(74.9%) 등도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전북도 자연재난과 관계자는 “올해 장마 기간에는 평년 수준의 비교적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올해는 3년 만에 장마다운 장마가 찾아오는 셈”이라며 “장마 기간 동안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이 많아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