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이백면의 청장년들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랑의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이백면 출신이거나 이백면과 연관이 있는 청장년들로 구성된 모임인 ‘수정봉회(회장 양순철)’ 회원들이다.
수정봉회는 최근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의 가정에 화장실 등을 새로 지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수정봉회 회원들은 장애로 거동이 불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다는 노부부의 이야기를 듣고 노부부의 가정을 방문했다. 당시 노부부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재래식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었고, 논의 끝에 회원들의 재능기부와 주위사람들의 도움으로 수세식 화장실과, 욕실, 상수도 공사 등 집수리를 해드린 것이다.
노부부는 “추운 겨울 화장실 이용하는 것과 찬물로 씻는 게 너무 힘들었는데 이젠 따뜻한 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정봉회는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 등을 위해 각종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서곡리 채곡마을의 일손이 모자라는 농가에 회원들이 트렉터, 지게차 등을 손수 가지고 나와 400여평의 양파수확 작업을 도왔으며, 지난해 면민의 날 행사에서는 회원들이 직접 주민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했다. 또 2013년에는 애향장학숙 건립기금으로 500만 원을 기탁했으며, 2014년에는 농촌 어르신들의 문화생활욕구해소를 위해 250여명을 모시고 영화 관람도 했고, 매년 명절 때마다 1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양순철 회장은 “모임 결성은 오래되지는 않았으나 지속적인 나눔 실천으로 미약한 힘이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살기 좋은 이백면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