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운용본부 이전 확정 여파…전주 만성지구 단독택지 '인기'

LH공사 "입찰 문의 쇄도" / 부동산시장 뜨거운 관심

▲ 국민연금공단 건물서 내려다 본 만성지구. 박형민 기자

LH 전북본부가 공급중인 전주 만성지구 단독택지에 대한 입찰이 임박한 가운데 이 지역에 대한 투자 열풍이 불고있다.

 

국민연금공단 산하 기금운용본부 본사 전체가 내년 2월 전북혁신도시에 이전하는 것이 확정되면서(본보 8일자 1면 보도) 법조타운과 혁신도시 사이에 위치한 전주 만성지구 단독택지에 대한 투자가치가 높을 것이란 인식이 급속히 확산된 때문이다.

 

LH 전북본부를 직접 찾아오거나 전화를 통한 상담 건수가 급증하는 것은 물론, 부동산중개업소 안팎에서 이 일대가 뜨거운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기금운용본부는 그동안 전북이전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서울에 있는 본사 인력의 이전은 물론, 펀드매니저를 비롯 관련 금융기관을 수용하기 위한 3만3000㎡(약 1만평)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마친 것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전주 만성도시개발 사업은 지난 2013년말 착공, 올해 연말까지 143만4000㎡규모로 조성된다.

 

인접한 전북혁신도시와 연계한 법조타운을 조성하기 위한 이 사업은 LH 전북본부와 전북개발공사가 공동사업으로 진행해왔다. 이번에 공급하는 토지는 주거전용 46필지와 점포겸용 53필지로 필지별 공급 예정 금액은 주거전용(254∼298㎡)은 1억2300만원~1억4800만원, 점포겸용(246∼286㎡)은 1억5900만원~1억9600만원이다.

 

입찰 접수는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LH 전북본부에서 받는데, 입찰 관련 안내 책자 1000 여부는 지난 14일 공고가 되면서 불과 3일 만에 모두 소진돼 투자자 및 입주희망자들의 기대를 짐작케 한다.

 

LH 전북본부가 평소 입찰 공고를 하면, 하루에 20명 남짓 택지공급 사항을 문의하기 위해 찾아오는데 이번에는 매일 50여명의 방문객이 몰려들고있다.

 

궁금 사항을 알기위해 LH전북본부, 전북개발공사, 공인중개사 등을 찾아다니고 있다는 정용태 씨(67·전주 서신동)는 “기금운용본부 본사 이전 확정으로 투자가치가 더욱 높아진 것 같다”며“당장 하루아침에 금융타운이 조성될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지만, 법조타운과 전북혁신도시 사이에 만성지구가 위치해 있기 때문에 전주 최고의 입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주 만성지구 택지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LH전북본부 김종석 판매부 계장은“기금운용본부 이전 관련 문의가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다른 입찰 희망 예정자 김철재 씨(54·완주 봉동읍)는“이번에 보급되는 단독택지는 여건 상 프리미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3층까지만 지을 수 있는 등 많은 제약이 있어 투자를 할지말지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전주지역 부동산 업계 주변에서는 “전주 만성지구는 인근에 전북혁신도시, 기지제, 황방산 등으로 이어지는 도시자연공원과 오는 2019년 이전 예정인 전주 지방법원·전주지방검찰청 법조단지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좋은 조건을 갖춘 개발사업지구인 것은 사실”이라고 같은 입장을 보였으나, 일부 관계자들은 “이러한 분위기가 실제 입찰경쟁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오는 27일 최종 판가름날 것”이라고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