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국립한국문학관 유치 나서

문체부, 450억 투입 기록 보관·전시 공간 마련 / 시 '고전문학 산실·입지 장점' 등 당위성 홍보

남원시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유치에 나섰다.

 

시는 노암동 일대 2만5663㎡(최대 5만565㎡까지 확장 가능)를 건립부지로 제공하는 등 국립한국문학관 유치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국립한국문학관은 지난해 12월 31일 문학진흥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설립 근거가 마련됐다.

 

문체부는 올해 예산에 10억 원의 설계비를 반영했으며, 오는 2019년까지 모두 450억 원을 들여 국립한국문학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국립한국문학관은 도서관, 공적기록보관소, 박물관 형태로 지어져 한국문학과 관련된 기록을 보관하고 전시를 한다.

 

시는 지난달 13일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대상 부지 신청서를 전북도에 제출해 현지 실사 및 PT심사를 거쳤으며, 도내에서 1순위로 선정돼 같은 달 25일 문체부에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대상 부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문체부 접수 결과 전국에서 24개 자치단체가 신청했으며,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대상 부지는 오는 7월 중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시는 <춘향전> , <흥부전> , <만복사저포기> (김시습), <최척전> 등 지리산을 배경으로 한 고전 문학과 현대 소설 <혼불> 의 산실이며, 부지 인근 0.2~1㎞ 이내 문화·관광시설이 집중돼 있는 점 등을 국립한국문학관 입지의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정치권, 문화예술계 인사 등에게 당위성 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는 등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전북도와 공조하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