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보릿고개와 같은 어려운 상황은 없지만, 평균 수명 연장에 따른 100세 시대 신조어 ‘은퇴 보릿고개’라는 말이 생겨나게 되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령층의 평균 퇴직연령은 53세~54세, 근속기간은 20년 9개월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성인의 기대수명은 2015년 기준으로 남자78.8세, 여자85.5세로 평균82.3세로 세계 평균기대수명 71.4세로 10.9세 우리나라가 더 오래 산다.
우리나라 은퇴나이는 미국과 프랑스, 독일 등에 비해 적게는 7년, 많게는 10년 이상 빠르다고 한다.
은퇴이후 노후 생활비는 월 생활비, 의료비, 취미활동비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노후생활비의 경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퇴직 전 소득의 70%정도는 연금으로 보장되어야 한다고 권고하는데,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년층의 매달 생활비는 155만원을 가계지출비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평균적인 수치일 뿐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으며, 물가가 꾸준히 상승하기 때문에 이 금액은 점점 증가할 수밖에 없다.
노후생활비 중 가장 많이 소요되는 비용의 비중은 월 생활비 외에 당연 의료비이다. 나이가 들수록 성인병과 관련된, 암, 뇌질환, 치매, 당뇨 등 노인성 질환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평균수명 증가에 따른 장기간병비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30대~40대 부부 300쌍에 대한 은퇴에 대한 남녀의 생각에 대한 조사에서, 부모 간병에 대해 남자는 책임지고 싶다고 답변했지만, 여자는 간병시설에 위탁하거나 남의 도움을 받고 싶다고 답변했다. 이 조사결과에서 말해주듯이 은퇴준비는 온전히 나의 몫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후준비를 시작도 못하고 있는 현실은 여러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후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26.9%)보다 안하고 있는 사람(73.1%)이 훨씬 많고, 그나마 준비하고 있더라도 스스로 준비한 것이 아니라 정부나 회사가 대신해준 것이 대부분이다.
지금 당장 힘들어도 노후를 위해 꼭 준비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노후준비에 대한 ‘어떻게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보다는 철저한 계획을 세워서 시간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 노후에 자녀와 함께 생활하는 노인은 28.4%에 불과하고, 고령자 가구소득의 절반이상은 근로·사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52.9%에 달함에 따라, 65세 이상 고령자 중 은퇴생활을 완전히 보내는 사람이 많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은퇴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
은퇴의 시기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공무원이 60세라면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사람은 45세 ~ 50세일 수도 있다. 50세에 퇴직을 하고 80세에 사망을 한다고 보면, 은퇴 후 30년을 향유해야 한다.
‘은퇴 보릿고개’를 현명하게 준비하는 방법은 긴 은퇴생활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고, 노후자금을 모으는 자산관리의 핵심인 수익률과 위험관리에 대해 균형을 잡아야 한다.
수익률 관리와 위험 관리는 둘 다 중요한데, 투자성향이 공격적일수록 수익률을 기준으로 잡고, 안정적일수록 위험을 기준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같은 수익을 추구하더라도 어떻게 해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위험수준을 관리해서 가장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NH농협은행 전북도청지점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