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에 발견된 마한시대의 유물은 익산의 역사적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체적인 전문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22일 익산시는 함열LED농공단지 조성공사 현장에 대한 시굴조사와 발굴조사를 마치고 문화재청으로부터 발굴조사 완료를 통보받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현장에선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시굴조사를 통해 토광묘와 수혈유구, 주거지 등 유물이 발견되면서 발굴조사 필요성이 제기돼 올해 2월부터 발굴조사가 진행되어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원형 형태에 가까운 청동기 시대의 석검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후 올해 2월부터 진행된 발굴조사에서는 원삼국시대의 주거지 22기와 분구묘 9기, 토광묘 13기, 수혈유구 86기 등의 유적과 9점의 유물이 발견되는 등 유물과 유적이 대거 발견됐다.
구덩이 형식의 86기나 발견된 수혈유구는 학계에서도 당시 저장고나 군사적 함정 등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더욱이 발굴조사에서 발견된 조형 토기는 희소성이 뛰어난 유물로 마한시대의 익산의 역사적 가치를 증명할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총32만9000㎡의 농공단지 전체 부지 중 8만9909㎡의 시굴조사와 3만3770㎡의 발굴조사만으로 이처럼 많은 유물과 유적이 발견되면서 전체 부지에 대한 역사적 검증과 조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현행 규정에는 문화재청 주관의 전문가 검토회의에서 시굴조사와 발굴조사의 면적을 결정하고 그 부분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공사가 진행될 수 있다는 근거에 따라 공사가 강행돼 학계와 지역민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역사적 가치가 높은 이 지역에 대한 공사를 미루고 전문적인 조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익산시민단체 관계자는 “한번 훼손되어버린 역사와 문화는 되돌릴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전체적인 조사를 진행한 뒤로 공사를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각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문화재 조사는 문화재청의 지휘를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익산시의 의지대로 공사를 중단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