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않는 팀’ 전북현대가 오는 26일 광주를 상대로 K리그 신기록에 도전한다.
전북현대는 올 시즌 15경기 동안 8승 7무(승점 31점)로 선두를 달리면서 K리그 최다인 15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다. 15경기 연속 무패는 지난 2007년 성남 일화(11승 4무)가 달성한 이후 전북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전북이 26일 광주와의 원정 경기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16경기 연속 무패라는 금자탑을 쌓는 최초의 팀이 된다.
그동안 전북은 15경기 연속 무패를 달성했지만 무승부가 많아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공격수 이종호가 살아나고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해소할 이호가 복귀하면서 광주전 승리에 대한 집념을 불태우고 있다.
실제 이종호는 지난 15일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49분 시즌 첫 골이자 짜릿한 결승골로 팀에게 값진 승리를 안긴 이후 골에 대한 자신감이 부쩍 늘었다.
이종호는 이어 지난 22일 전주에서 열린 단국대와의 FA컵 16강전에서도 1-0으로 뒤지던 후반 16분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특히 이종호는 연장 후반 6분 천금 같은 역전 결승골로 팀을 FA컵 8강에 진출시키는 일등공신이 됐다.
최강희 감독은 “아무래도 수원전 결승골이 종호에게 자신감이 된 것 같다”며 “의지가 강하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도 훈련을 열심히 한다.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절대적인 신뢰를 보냈다.
공격에 이종호가 있다면 수비에서는 부상에서 복귀한 이호에 대한 기대가 크다.
김기희의 갑작스런 이적으로 수비에 문제점을 드러낸 전북은 최규백이 그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고 있지만 불안은 여전하다.
22일 단국대전 후반에 투입된 이호는 상대의 위협적인 역습으로 발생한 위기를 빠르고 확실한 판단으로 차단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호가 보여준 존재감은 전북의 수비형 미드필더 부재 상태에 단비가 됐다.
경기를 지켜본 최 감독은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뛴 이호가 앞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오늘 경기에 나오지 않은 선수들과 잘 조합을 한다면 우리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전북은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충남 단국대와의 FA컵 16강전에서 후반 이기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종호의 동점골과 연장 결승골에 이어 김신욱의 추가골로 3-1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 오는 7월 13일 전주에서 부천FC1995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