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모니터링 시스템, 금융사기 피해 막아

수원지점 직원, 의심계좌 발견 경찰 신고 사기범 검거 / 사기 이용계좌수 발생비율 지난해보다 0.02%로 감소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행장 임용택)이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금융사기 피해를 막는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기 이용계좌수 발생비율이 지난해 상반기 0.18%에서 올 상반기에는 0.02%로 대폭 감소했다.

 

최근 다양한 수법으로 금융범죄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사기 모니터링 시스템과 직원의 기지로 금융 사기 피해를 막은 사례다.

 

지난 21일 전북은행 수원지점을 찾은 황모씨는 통장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며 비밀번호를 변경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수원지점에 근무하는 A직원은 전날 재발급한 통장의 비밀번호를 잊었다는 것이 의심스러워 전산 조회를 해보니 해당 계좌는 모니터링 시스템에 의해 이미 금융사기 의심계좌로 등록되어 있었고 당행 소비자보호실로 당일 사기거래 피해가 접수된 계좌임을 확인했다.

 

A직원은 황모씨와 동행인에게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시간을 끌다가 두 사람이 화장실에 간 사이 경찰에 신고했고, 결국, 5분 만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지난 3월부터 금융감독원과 경찰청, 은행연합회 등 9개 금융협회가 공동으로 ‘금융범죄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금융사기 예방 대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전북은행이 보이스피싱을 막은 대표적인 사례의 하나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1월부터 ‘전기통신금융사기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시행중이며 소비자보호실에 전담인력을 배치해 보다 전문적이고 신속한 모니터링으로 피해를 최소화에 총력전을 펼치고있다.

 

소비자보호실 김광철 실장은 “경찰청과 금융권이 함께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신고 및 검거 체계를 구축해 피해 예방과 검거에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그러나 고령층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사기 피해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으로 앞으로도 철저한 모니터링으로 금융 범죄 예방에 노력할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