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제7기 독자권익위원회] 제61차 정기회의 "지역발전 위한 도민 결집방안 제시하는 보도를"

정치권·도민 갈등 파악해 문제점 잡아줘야
문화 체육 행사 보도로 시·군 화합에 도움을

▲ 제7기 독자권익위원회 61차 정기회의가 27일 전북일보사에서 열린 가운데 위원들이 새만금 삼성 투자협약 보도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박형민 기자

전북일보 제7기 독자권익위원회 제61차 정기회의가 27일 오전 11시 전북일보사 3층 편집국장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하현수 위원장(전북상인연합회장)을 비롯해 이종기(변호사)·허남주(새누리당 비례대표 도의원)·서양열(전주금암노인복지관장)·유창옥 위원(도생활체육회 사무처장) 등 제7기 독자권익위원들이 참석했다.

정대섭 편집국장은 이날 “지난 정기회의 이후로 두 달 만에 다시 모였다. 그동안 매일 지면을 통해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사항 등 독자가 관심을 갖는 사항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도를 해왔다. 이를 중심으로 도민들의 힘을 결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독자권익위원들이 이날 정기회의에서 내놓은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정리했다.

△하현수 위원장= 20대가 일자리를 찾아서 전라북도를 떠나가고 있다. 전북을 떠나는 인원이 3014명인데, 이중 96%인 2906명이 20대라고 한다. 먹고 살기 위해선 수도권으로 가야한다는 말이 소문에 그치지 않고 현실화가 되고 있는 것이다. 청년이 전북을 버리는 것은 교육, 일자리, 문화시설의 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젊은이가 없는 전북은 성장 동력과 투자 가치를 잃는 것과 같다. 전북일보에서 이와 같은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보다 심층적으로 다뤄주면 좋을 것 같다.

△이종기 위원= 오늘자 신문에서 삼성 MOU 체결 및 철회 과정 관련 보도를 보고 이번 일이 별다른 말 없이 무산되는 듯해 안타까움을 느꼈다. 영남권 신공항이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되며 무산된 사례도 함께 생각해봤다. 이러한 사안으로 인해 지역 내부에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미리 지역민의 의견을 듣고 적합한 위치 등을 심층적으로 취재해 보도할 필요가 있다. 또 전북일보에서 기획 준비 중인 ‘전북 연기금특화 금융중심도시를 꿈꾸다’와 같이 전라북도가 지역발전을 위해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취재와 보도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허남주 위원= 현재 사회에는 경제적인 논리로 풀어야 할 일에 대해 정치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경향이 있다. 전라북도와 정치인 각자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선을 분명히 긋고 바라봐야 각자의 일을 서로에게 미루지 않고 자기 책임을 다할 수 있다. 또 행정 업무에는 연속성이 있다는 것을 항상 유념하고, 사안에 맞는 접근 방식을 찾아야 한다. 아닌 것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결국은 정치권과 도민이 설왕설래하는 것을 잘 파악해 정확하게 문제점을 잡아주는 게 전북일보에서 지향해야 할 언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서양열 위원= 혁신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삶의 질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아직도 지자체에서는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주민들이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이 취약한 게 현실이다. 진정으로 혁신도시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그 내부의 질적인 측면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본다. 도 차원에서 지역의 분열을 막고 갈등을 통합할 수 있도록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더불어 이러한 갈등과 분열에 대한 언론의 냉정한 진단이 필요한 때이다.

△유창옥 의원= 지금은 도민이 힘을 합쳐야 할 때다. 우리 지역에서 일어나는 문화 체육 행사가 참 많다. 전북일보에서 매일 우리 지역의 수 많은 문화 체육 행사를 빠짐없이 보도해 지역의 소식을 폭넓게 알렸으면 한다. 이는 곧 지역민이 화합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보이지 않는 갈등이 무척 많다. 운동 경기만 보더라도 작은 종목 하나 통합하는데도 복잡한 갈등 양상을 볼 수 있다. 하물며 시군이 통합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지역 도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과정에서 전북일보가 힘써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