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3월15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전주시 팔복동 제1산업단지의 재생시행계획(안) 공모를 실시한 결과, 제1산업단지 180만㎡의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300여명의 토지주 중 5만8000여㎡ 부지를 소유한 토지주 1명이 응모했다.
이 부지는 옛 코카콜라 부지로 환풍제약이 부지를 인수해 사용하다 지난 2014년 화재로 건물 등이 유실됐으며 현재는 다른 용도로 사용되지 않는 유휴부지로 남아 있는 상태다.
시는 제1산업단지 재생사업지구 내 산단형 행복주택 건설부지 마련을 위한 공모를 실시했으며, 이달 말쯤 재생시행계획안 공모 심사위원회 심사를 전북도에 의뢰할 예정이다.
심사 후에는 토지 소유자의 재생시행계획 입안 제안 등 행정절차가 이행 된 뒤 행복주택 부지를 마련하게 된다.
시는 ‘산업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현 산업시설 용지를 주택용지로 용도를 변경한 뒤 지가상승분의 50% 이상을 기부채납 받는다는 방침이다.
행복주택은 대학생과 신혼부부, 사회 초년생을 위해 직장과 학교가 가까운 곳에 지어지는 임차료가 저렴한 도심형 아파트로 박근혜 정부의 중점 정책사업이다.
도내에서는 익산 인하지구 2만㎡에 600세대의 행복주택을 짓는 공사가 시작됐고, 군산 신역세권지구 1만4000㎡에 400~500세대가 준비중이며 완주 삼봉지구 1만3000여㎡에 545세대가 지어지는 것으로 최근 승인됐다.
전주 제1산업단지내 행복주택은 도내에서는 4번째 지어지는 것으로 건설부지 규모가 도내에서 가장 커 가장 많은 세대가 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른 행복주택 대상지역과 달리 산업단지 재생이라는 차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아직 세대수나 규모 등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군산이나 익산, 완주 등 일반 행복주택과 달리 산업단지 재생을 통한 행복주택 건립이어서 의미가 크다”며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해 사회 약자의 주거안정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