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MOU 진위논란 '원론적 답변'…이석준 국무조정실장, 국회 정무위 업무보고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업무보고에서 삼성의 새만금 투자 MOU철회와 관련된 진실은 밝히지 않았다.

 

지난 2011년 체결된 삼성과의 MOU가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도 새만금개발청에서 전해 온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2011년 삼성과 전북도가 MOU를 체결할 때 사실상 보증을 섰던 기관이다.

 

이 실장은 이날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군산)의 ‘국무조정실에 새만금사업추진지원단을 올 2월부터 설치해서 운영하고 있다. 삼성이 최근 투자 철회 계획을 발표한 이유에 대해 아는가’라는 질문에 “철회 계획은 아니고 현 상황에서는 투자가 어렵다고 전해들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전북도와 MOU 체결을 맺었던 상황과는 달라서…”라고 하며 말을 흐렸다. 그러면서 “삼성그룹의 투자하고 정부 지원하고 연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부가 새만금에 투자할 것이라는 입장은 변화가 없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김 의원은 이날 “정부가 새만금에 애초 계획대로 SOC 기반을 확충하려고 노력했는가”라고 하면서 “25년 동안 투자한 게 8조 6000억 정도다”고 질타했다. 이어 “대통령이 한중 경협단지를 조성한다고까지 얘기했으면, 정부가 (SOC에 대한 투자를 하는데) 각별히 신경을 썼어야 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