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복합쇼핑몰 입점저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8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군산 롯데아웃렛 입점과 관련 왜곡된 언론보도로 지역사회 갈등의 골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대책위 관계자 상당수가 수입차를 몰며 수십억원 상당 건물을 운용하는 건물주로, 이들이 상공인 생존권 운운하며 입점을 반대하는 속내는 바로 자신들의 이익 때문”이라는 비난의 시각도 높다.
대책위는 이날 “롯데아웃렛은 오는 2020년이나 인구 30만을 이루는 시점으로 입점시기를 조절하고 인구 30만이 쾌적하게 쇼핑할 공간 정도로 쇼핑몰의 크기를 축소해야 한다”며 “피해 상인들에 대한 대책을 먼저 세워 시민이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롯데는 상인과 상생이 완성되지 않으면 입점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음에도 이 같은 약속을 지키지 않고 건축 허가절차를 요청하고 있다”며 “2007년 군산 롯데마트 개설 때 수십억 원의 뒷거래처럼 시민의 생존권이 걸린 사안을 뒷돈 주고 행정 협조를 받으려는 작태를 보이면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회견과 관련 한 상공인은 “수입차에 높은 빌딩을 운영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대책위가 과연 누굴 위한 대책위인지 모르겠다”며 “항간에선 이들의 반대 행위에 대해 좋지 않은 말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으로 명확한 속내를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책위가 주로 건물주인지, 아니면 소상공인인 세입자로 구성됐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책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가)지역경제 틀 일정부분을 가지고 있다 보니, 소상공인 전체가 가져야 되는데, 아웃렛이라고 하면 패션 쪽인데 패션과 관련 된 소상공인이 모여 있는 상황이다. 건물주라기보다는 건물을 가지고 사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계시는 걸로 봐 달라”고 답변했다.
이들은 또 지난 2007년 수송동 롯데마트 입점과 관련한 문동신 시장의 고발건에 대한 질문에 대해 “허가 당일 20억이 문 시장이 이사장으로 계신 교육문화재단에 입금됐기 때문에 상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생존권을 담보로 해서 이뤄진 일로 대단이 유감스럽고 불편하다"며 "이 자금이 정상적 자금인지 비자금 등인지에 대해 실체를 밝혀 달라는는 탄원서를 서울중앙지검에 넣은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책위의 2007년 당시 롯데마트 입점과 관련 20억 비자금 조성 의혹 제기에 대해 군산시는 무고와 명예훼손, 허위사실유포 등의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