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대 진안군의회 후반기 원 구성(의장, 부의장, 두 명의 상임위원장)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각종 ‘시나리오’가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A 의원이 의장 선출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는 ‘설’이 끊임없이 떠돌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 의원이 어떻게 표를 던지느냐에 따라 의장이 결정된다는 것. 이와 함께 A 의원의 도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의장단 구성과 관련된 유력한 시나리오는 두 개. 하나는 ‘신임 의장설’, 다른 하나는 ‘연임설’이다. 신임 의장설은 박명석 의원(2선)을 새롭게 후반기 의장으로 앉히고 부의장을 비롯한 나머지 3자리는 전반기 평의원 신분이었던 다른 의원들이 맡을 것이라는 가상 시나리오다. 연임설은 전반기 의장을 지낸 이한기 의원(3선)이 후반기에 의장을 하고 이에 동조하는 의원들이 나머지 자리에 앉기로 했다는 또 다른 시나리오다.
신임 의장설과 연임설에는 각각 3명의 서로 다른 의원들이 패키지로 동참하고 있다. 3대 3으로 양쪽 진영이 팽팽한 대립을 보이는 가운데 6명은 입장이 분명한 것으로 보이나 나머지 한 명인 A 의원은 속내를 알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 의원은 ‘신임 박 의장 시나리오’에서는 상임위원장 자리가, ‘이 의장 연임 시나리오’에서는 부의장 자리가 거론돼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개의 각본 모두에 A 의원이 포함되고 있는 것에 대해 다양한 말이 쏟아지고 있다. A 의원의 처신이 모호해 의장단 선출이 야합으로 치닫고 있다거나, A 의원이 양다리를 걸쳐 몸값을 높이다가 마지막에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는 게 대표적이다. A 의원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앉아 꽃놀이패를 감상하고 있다거나, 자리만 탐하는 기회주의자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자기 의사표시 하나도 똑바로 못하는 의원이란 뼈아픈 비판도 있다.
한 동료의원은 A 의원이 어느 한쪽을 밀어주기로 비밀리 약속해 놓고 시치미를 떼 각종 설이 난무하는 것이라 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은 척 동료(의원)를 속이는 건 문제라며 A 의원의 도덕성을 격하게 성토했다.
이런 비판이 떠도는 것에 대해 A 의원은 매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A 의원은 “나는 순리대로 가기를 원하는 사람이다. 아무런 입장 표명도 하지 않았다. 왜 이런 말이 나도는지 모르겠다”는 요지로 말하며 이를 부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