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갖고 “이번 일에 관한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져야한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다. 막스 베버가 책임 윤리를 강조한 것도 그 때문”이라며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래 매번 책임져야 할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온 것도 그 때문”이라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당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간곡하게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그리고 저와 국민의당은 앞으로 더 열심히 주어진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대표도 “저희 두 사람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대표직을 사퇴한다. 앞으로도 우리 당과 정권교체를 위해서 헌신할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이미 전날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당의 최고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회피하지 않겠다”며 사퇴 의사를 내비쳤었다. 그리고 이날 2시간이 넘도록 진행된 비공개 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동반 퇴진하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두 대표가 동반사퇴하면서 촉발된 지도부 공백을 메우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비대위원장에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추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