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권의 헌신을 기대한다

“입신한 국회의원은 헌신해야 한다.”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전북출신 20대 국회의원 당선 축하연’에서 나온 말이다. 이날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전북 출신 국회의원들은 전라북도의 발전을 위해 소속된 정당과 지역을 떠나 힘을 합쳐 전북의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다짐했다.

 

같은 날 전북에서는 민주당소속 의원들이 도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싹쓸이판을 마무리 했다.

 

20대 국회는 국가발전을 위해서 보수 진보도 정당과 지역을 떠난 양보와 배려로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구성을 마무리 했다. 전북출신 민주당의원이 국회의장에 당선된 것도 양보와 존중을 바탕으로 각 당의 협치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의장선거가 다수결에 위한 투표로 진행됐더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20대 국회가 협치를 하도록 만든 힘은 민심이었다. 여소야대 정국을 만들어 정부의 일당질주를 막고 협치를 통해 위기의 한국을 살리라는 민의가 있었고, 이를 각 당이 무서워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전북에서는 협치가 보이지 않는다. 민의를 무서워하는 것도 보이지 않는다. 도민이 눈 뜨고 보고 있는데도 양보와 배려와 존중은 없고 노골적인 자리다툼과 상임위원장 싹슬이를 감행하고, 당선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들이 대화와 타협과 협치를 앞 다투어 말한다. 소가 웃을 일이다. 그렇게 도민이 바보로 보이나! 도민을 위해 헌신하고 전북발전을 위해 헌신해야할 도의원들이 무슨 기득권과 이익이 있기에 뻔히 보고 있는 민심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일까? 공천이 제일 중요했던 시절 당선된 의원들이 아직 세상변한 것을 모른다. 도민의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직 모르는 것 같다. 전북도민은 의장단과 상임의장단을 양보와 배려로 재구성하기 바란다. 전북정치 복원을 위해 대화의 통로를, 협치의 통로를 확보하기 바란다.

 

전북의 정치가 대화와 협치를 하라는 것이 20대 총선의 전북도민의 민의였다. 지금과 같은 모습이 계속되면 전북의 발전과 협치는 사라지고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각 당의 이전투구만 난무할 것이다. 한편에서는 국민의당 국회위원들이 이를 갈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민의가 얼마나 무서운지 체험한 7명의 국민의당 국회의원들도 앙심품지 말고 당적을 초월해 도정과 도의회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오로지 전북의 발전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기 바란다. 선거는 불과 이년밖에 남지 않았고 민심은 무섭다. 민심은 헌신하는 정치인을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