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로 국민의 당 소속 의원만 4명이 등록을 마감해 후반기 의장 선거가 곧 국민의 당 군산지역위원회 ‘집 안 싸움’ 으로 확대될 모양새다.
이미 지난달 24일 국민의 당 군산지역위원회는 자체적으로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 등 의장단을 내정했지만 이에 반발한 의원들이 대거 출마하면서 내분은 물론 탈당 등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더욱이 이번 의장 선거는 창당 이후 치러지는 군산지역 당내 첫 현안으로 김관영 국회의원의 정치적 시험대로 평가되는 등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7월1일 마감된 군산시의회 의장 후보 등록 결과에 따르면 한경봉(4선) 의원과 박정희(3선), 진희완(4선), 정길수(3선) 의원 등 모두 4명이 의장후보로 등록했다.
부의장 후보로는 김영일(재선) 의원과 강성옥(3선), 김경구(5선) 의원 등 3명이 등록했으며, 등록된 의장단 7명 가운데 김경구 의원만 더불어민주당으로 나머지 6명은 모두 국민의 당 소속이다.
이에 앞서 국민의 당 군산지역위원회는 지난달 24일과 25일 열린 워크숍에서 군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박정희, 부의장으로 김영일 의원을 내정한 바 있다.
내정 당시 김관영 의원은 “전반기 의장단의 후반기 의장단 선출 제외 ‘를 원칙으로 정한 바 있으며, 이에 현 의장인 진희완 의장과 운영위원장인 정길수 의원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김관영 의원은 지난 2일 군산을 방문, 지역구 의원들과의 개별 면담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의장 후보로 등록한 한경봉 의원은 김관영 의원의 원칙을 수용하기로 결정, 의장 선거 출마의 변을 통해 ‘사퇴’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후반기 의장 선거는 4일 오전 10시 시작될 계획이며, 부의장은 의장 선거가 끝난 직후 곧바로 이어 진행될 예정이다.
군산시의회 한 의원은 “이번 후반기 의장 선거는 김관영 국회의원의 리더십과 조직 장악력을 평가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총선 이외에 창당 이후 첫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당의 결속력을 위한 일부 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도대체 의장이나 부의장 등의 직위가 뭐 길래 한 솥밥 먹던 사람들끼리 헐뜯고 비난하고 이간질 하는지 모르겠다”며 “벌써부터 모 의원들의 탈당 문제가 거론되는 등 이번 후반기 의장 선거가 치르고 나면 당내 내분이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