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5일 오전 시의회 5층 본회의장에서 열린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총 34표 중 21표를 획득, 13표를 얻는 데 그친 같은 당 소속의 김남규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김 신임 의장은 오는 2018년 6월 말까지 전주시의회를 대표하고 이끌게 된다.
부의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3선의 송상준 의원(56·팔복·동산·조촌동, 송천2동)이 총 34표 가운데 22표를 얻어 12표를 얻은 국민의당 소속 김윤철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22명의 소속 의원이 있는 더민주는 이날 시의회 의장단 선거에 앞서 지난 3일 자체 의원총회를 열어 김명지·송상준 의원을 당 소속 의장과 부의장 후보로 선출했으며, 이날 선거 결과 더민주 소속 의원들의 이탈표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전주시의회는 더민주 22명, 국민의당 9명, 새누리당 1명, 무소속 2명 등 총 34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명지 신임 의장은 “집행부를 견제, 감시하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 하나 된 의회가 되도록 힘쓰겠다”면서 “아울러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가 의회를 통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후반기 의정을 잘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상준 신임 부의장은 “김명지 의장을 힘껏 도와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시민의 삶에 기여하는 시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와 함께 밖으로는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안으로는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의회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시의회는 오는 8일에는 행정과 복지환경, 문화경제 등 5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더민주와의 의회직 협상과정에서 내부의 통일된 의견을 정리하지 못하고, 의장단 선거에서 더민주가 이탈표가 거의 없이 표를 결집시키는 모습을 보여줌에 따라 상임위원장단 선거에서도 더민주의 독식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