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꾸준히 치매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대개 초기에는 가족들이 쉬쉬하면서 환자를 돌보지만 나중에는 요양병원에 입원시켜 환자를 돌보게 한다. 치매환자는 장기 입원환자가 많기 때문에 그에 따른 비용도 만만치 않다. 가족들의 경제 상황에 따라 요양 행태가 제 각각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들도 지쳐 자칫 환자 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다. 치매는 의식을 잃어가기 때문에 어찌보면 암보다도 더 무서운 질환이다. 암 환자는 의식이 있지만 치매환자는 의식이 없어 더 관리하기가 힘들다.
그간 치매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나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환자 가족들이 겪는 고통에 비하면 멀었다. 국가적으로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한다. 환자들을 내 가족들처럼 보호하고 관리해 주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치매환자 인식표나 지문사전등록제 정도 갖고는 안된다. 이 정도는 치매환자가 실종됐을 때 도움을 주는 정보에 그친다. 실종됐을 때 즉각 그 위치를 찾아 가족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배회감지기를 부착도록 해줘야 한다. 치매환자는 아무 의식이 없기 때문에 마구 길거리를 헤매다 사망사고에 이를 수 있다.
도내에는 현재 3만명 가까운 치매환자가 있다. 등록되지 않은 환자까지 합치면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 가정환경이 부유한 집에서는 자신들의 명예에 손상이 갈까봐서 환자발생을 숨기고 쉬쉬하는 경우가 있다. 올 상반기까지 접수된 실종환자도 223명이나 된다. 연말까지 가면 실종환자는 더 늘어날 것이다. 예전에 비해 환자 관리 상태가 개선되었지만 아직도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치매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전문 의료인력 확충도 시급하다. 또 더 시급한 것은 환자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예방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치매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국가적으로도 치매 예방법과 치매가 얼마나 무서운 질병인가를 적극 홍보해야 한다. 치매는 암보다도 더 무서운 질병으로 간주해서 관리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