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새만금 신규 투자와 관련해 전북도와 정부·삼성그룹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 구성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새만금개발청은 최근 2011년 새만금 투자협약(MOU) 당시 협약주체인 삼성과 전북도·정부(국무총리실 등)가 참여하는 ‘3자 협의체’ 구성을 삼성 측에 제안했다.
정부 쪽에서는 새만금사업과 관련해 총리실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으로부터 관련 서류 일체를 넘겨받은 새만금개발청이 협의체에 참여한다.
‘3자 협의체’에서는 삼성이 최근 ‘사업성이 없다’며 투자를 철회한 신재생에너지사업을 대체할 수 있는 신규 투자 사업을 발굴·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로운 투자계획이 있으면 새만금에 투자하는 것을 먼저 검토하겠다’는 삼성 측 공식 입장을 근거로 ‘3자 협의체’를 통해 신규 투자를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삼성의 협의체 참여가 확정되는 대로 전북도와 협의체 구성 및 운영 계획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MOU를 보면 투자 내용이 변경되면 협약주체들이 향후 방안을 논의한다고 명시돼 있다”면서 “이에 협약 당사자끼리 삼성 신규투자 계획이나 방향 등을 의논하는 ‘3자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 현재 삼성 측과 협의체 구성을 놓고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원칙적으로 협의체 구성에 동의하면서도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다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3자 협의체에)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도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 협의체를 구성하려 했다면 좀 더 일찍 정부가 나섰어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은 지난달 20일 “삼성이 ‘2011년 당시 투자를 결정했던 풍력발전과 태양전지 사업은 사업성 부족으로 철수한 상태다’고 유선으로 알려왔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또 “ ‘새로운 투자계획이 있으면 새만금에 투자하는 것을 먼저 검토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