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부안의 모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의 원인이 채소용 칼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역학조사 결과 식중독 증상자 61명과 조리종사자 7명 등 모두 68명 가운데 33명에게서 식중독균인 캄필로박터 제주니(Campylobacter jejuni) 균이 검출됐다. 그리고 이 학교 급식실에 있는 채소용 칼에서 캄필로박터 제주니 균이 동일하게 검출됐다.
캄필로박터 제주니 균은 소, 돼지, 닭 등 육류를 생식하거나 가열을 충분히 하지 않은 경우 전염된다. 육류가 원인인 캄필로박터 제주니 균이 채소용 칼에서 검출되면서 부주의한 조리 기구 사용이 집단 식중독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5일 부안의 모 초등학교에서는 전교생 471명 가운데 71명이 설사와 발열, 구토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같은 달 27일에는 150여 명이 치료 등을 이유로 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