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산업의 수요창출을 위해 전북과 경북이 힘을 모아야 합니다.”(송하진 전북도지사)
“두 지역을 잇는 도로와 철도가 하루빨리 구축돼 상생발전할 수 있길 바랍니다.”(김관용 경북도지사)
전북도와 경북도가 사회기반시설(SOC)·탄소산업 등 공동 현안사업을 추진하는 데 힘을 결집하기로 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1일 전북도청 도지사 접견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두 지역의 현안사업인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건설’· ‘전주~김천 복선전철 구축’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두 단체장은 전북과 경북이 경쟁보다는 협력해 탄소소재의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송 지사는 “탄소법 통과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제는 (두 지역이)힘을 보태야 한다”면서 “서로 분야가 다른 만큼, 경쟁관계에서 벗어나 탄소산업 수요창출을 위해 공동 노력하자”고 말했다.
송 지사는 그러면서 오는 10월 전북도청 일대에서 열리는 제11회 국제탄소페스티벌 참석을 요청했다.
이에 김 지사는 “(송 지사의 말에)전적으로 동의한다. 탄소섬유의 역사는 전북에서 시작됐다”면서 “두 지역 간 물류의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SOC 구축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전날(10일) 전주 한옥마을에서 묵었는데, 전주의 역사와 전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많이 배워간다”며 “조선 태조 어진이 봉안된 경기전을 둘러보니 역시 ‘국반(양반 중의 양반)’의 고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 지사는 “전주시장 재임 시절 전주 한옥마을을 가꾸기 위해 안동 하회마을 등을 답사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 전통문화를 잘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이번 두 단체장 간 간담회를 계기로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와 국가예산 확보 등 현안사업 추진을 위해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또 무주~대구 고속도로와 전주~김천 복선전철 건설이 국가계획에 반영되도록 지역 정치권 등과 공조하고, 두 지역 담당 실·국장이 함께 국토교통부 등 주무부처에 방문해 사업 조기 추진을 건의할 방침이다.
송 지사는 “전북과 경북이 힘을 모으면 대한민국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정치권과 공조해 두 지역의 현안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