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북 "경쟁보다 협력"

송하진·김관용 지사 공동현안 추진 공조 다짐 / 탄소·도로·철도 구축 등 국비 확보 함께 대응

▲ 김관용 경북도지사(왼쪽)가 11일 전북을 방문해 전북도청 접견실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전북·경북의 공동 협력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안봉주 기자

“탄소산업의 수요창출을 위해 전북과 경북이 힘을 모아야 합니다.”(송하진 전북도지사)

 

“두 지역을 잇는 도로와 철도가 하루빨리 구축돼 상생발전할 수 있길 바랍니다.”(김관용 경북도지사)

 

전북도와 경북도가 사회기반시설(SOC)·탄소산업 등 공동 현안사업을 추진하는 데 힘을 결집하기로 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1일 전북도청 도지사 접견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두 지역의 현안사업인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건설’· ‘전주~김천 복선전철 구축’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두 단체장은 전북과 경북이 경쟁보다는 협력해 탄소소재의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송 지사는 “탄소법 통과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제는 (두 지역이)힘을 보태야 한다”면서 “서로 분야가 다른 만큼, 경쟁관계에서 벗어나 탄소산업 수요창출을 위해 공동 노력하자”고 말했다.

 

송 지사는 그러면서 오는 10월 전북도청 일대에서 열리는 제11회 국제탄소페스티벌 참석을 요청했다.

 

이에 김 지사는 “(송 지사의 말에)전적으로 동의한다. 탄소섬유의 역사는 전북에서 시작됐다”면서 “두 지역 간 물류의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SOC 구축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전날(10일) 전주 한옥마을에서 묵었는데, 전주의 역사와 전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많이 배워간다”며 “조선 태조 어진이 봉안된 경기전을 둘러보니 역시 ‘국반(양반 중의 양반)’의 고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 지사는 “전주시장 재임 시절 전주 한옥마을을 가꾸기 위해 안동 하회마을 등을 답사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 전통문화를 잘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이번 두 단체장 간 간담회를 계기로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와 국가예산 확보 등 현안사업 추진을 위해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또 무주~대구 고속도로와 전주~김천 복선전철 건설이 국가계획에 반영되도록 지역 정치권 등과 공조하고, 두 지역 담당 실·국장이 함께 국토교통부 등 주무부처에 방문해 사업 조기 추진을 건의할 방침이다.

 

송 지사는 “전북과 경북이 힘을 모으면 대한민국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정치권과 공조해 두 지역의 현안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