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주 한옥마을 시민과 함께 만든다

시 '미래유산 프로젝트' 착수

전주시가 시민과 함께 장기적으로 제2의 한옥마을을 함께 만들어 나간다.

 

시는 시민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기억의 장소와 오래됐지만 의미있고, 낡았으나 가치있는 모든 것을 미래유산으로 재창조하는 ‘전주 미래유산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전주 미래유산 프로젝트는 민선 6기 전주시 후반기 시정 운영 7대 핵심프로젝트 중 하나다. 시는 시민과 함께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전주의 정체성과 시민의 기억이 잘 보존된 문화유산들을 발굴하고 보전·관리해 향후 10년~20년 후에는 한옥마을과 같은 경쟁력을 지닌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미래유산을 ‘근·현대 전주지역을 배경으로 시민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사건이나 이야기가 담긴 유·무형의 자산으로 미래에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정의하고 ‘전주 미래유산 프로젝트’를 정적인 성격의 ‘미래유산문화재’와 공간적 성격인 ‘미래유산마을 또는 미래유산지구’로 나누는 투 트랙(2-Track) 전략으로 추진키로 했다.

 

또 관련 조례 제정과 위원회 구성, 시민플랫폼 구성 등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부터는 2년간 시범사업이 본격 시행된다. 이와 관련, 시는 이날 전주도시혁신센터에서 일반 시민과 관련 전문가, 유관기관 관계자, 시의원,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 미래유산 시민포럼’을 열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유·무형의 문화유산 중 많은 것이 제대로 보호되지 못한 채 서서히 소멸돼 가고 있다”며 “시민의 마음 속에 오랫동안 자리잡은 공간과 물건을 미래유산지구와 미래문화재로 시민과 함께 지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