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상승하고 바깥 활동이 증가하는 여름철, 수족구병 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보다 세심한 예방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수족구병은 수족구병 환자의 분비물이나 오염된 물건에 있는 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되며 보통 가벼운 미열과 함께 혀, 잇몸, 뺨의 안쪽 점막과 발 등에 쌀알 크기의 물집이 생기지만 드물게 뇌수막염, 뇌염, 마비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영·유아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12일 전주시 보건소에 따르면 수족구병은 현재 지정 감염병으로 분류돼 표본감시 기관으로 지정된 전국 90여 곳의 의료 기관에서 환자의 수를 주차별로 해당 시·군 보건소에 신고하고 있다.
전주에서는 유일한 지정 감염병 표본감시기관인 전주시내 모 소아과를 찾은 환자(2016년 6월말 기준) 2만3337명 중 수족구병 진단을 받은 환자는 모두 158명이다.
기간별 환자 발생률은 6월과 7월 등 본격적인 여름철이 되면서 점점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6월 이전까지는 수족구병 환자가 한 주당 평균 3명 이내였지만 6월 초 11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증가추세를 보이기 시작한 이후로 7월 초인 현재까지 매주 19명~38명까지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도교육청이 올해 3월에서 6월까지 도내 유치원 532곳과 초등학교 416곳의 학생을 대상으로 수족구병 발병 현황을 조사한 결과 △유치원 130곳 444명 △초등학교 46곳 80명 등 176개교에서 524명의 수족구병 발병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지난달 28일 도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공문을 보내 수족구병 예방관리에 철저를 기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수족구병 예방·관리를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 등에서 손씻기를 생활화하는 등 개인 위생에 신경써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