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름방학을 맞은 대학생들 상당수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아 헤맨다. 한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83%가 여름방학 동안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한다. 대학생들이 방학 중에 아르바이트에 나서는 것은 등록금과 용돈 마련을 위해서다. 그 외에도 사회경험을 쌓거나 생활력을 키우고, 향후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아르바이트를 한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서울시 25개 자치구가 480명을 선발한 여름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 모집에는 무려 1만1759명이 몰렸다. 무려 24.5대 1이라는 역대 최고 경쟁률이었는데, 아르바이트 학생들 사이에서 ‘꿀 알바’, ‘알바계 로또’라고까지 불리는 관공서 아르바이트의 인기를 그대로 보여준 셈이다. 실제로 관공서 아르바이트는 4대 보험이 보장되고, 직간접적으로 행정업무를 배울 수 있는 등 이점이 많다. 대학생들은 공무원들과 생활하면서 공무원 시험 등 취업 면접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그렇지만 전북도와 전주시 등 도내 15개 자치단체는 14일 현재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모집하지 않고 있다. 앞에서는 혁신도시에 이전한 공공기관들을 향해 지역 출신 젊은 인재 35% 채용을 요구하고, 이의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벼르면서도 대학생 아르바이트 자리는 외면하는 이중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주시의 경우 과거 아르바이트를 채용한 적이 있지만, 임시고용이 절실히 필요했던 2011년 시내버스 파업 때와 2008년 노동부지원 청년 일자리 사업 때 등 두 번뿐이었다.
이와 관련해 지자체 관계자들은 재정적인 문제, 어르신 공공근로사업, 업무 전산화 등을 핑계 삼고 있다. 돈이 없어서, 대학생들에게 맡길 일이 없어서 대학생 아르바이트가 필요 없다는 것이다.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북 12개 지자체가 중증 장애인 생산품 구매 의무비율 1%조차 지키지 않고 있듯, 단체장과 담당 공무원들의 관심 부족은 아닌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