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체육회 효과 의문…출연기관 업무 중복"

전북도의회 상임위별 업무청취

14일 열린 전북도의회 상임위원회별 소관부서 업무 청취에서는 전북체육회의 비효율적 조직구성과 도 출연기관의 과다한 공무원 파견이 집중 제기됐다.

 

도의회 이상현 (남원1·문화건설안전위)는 이날 전북체육회 업무보고에서 “체육회가 통합체육회를 출범시켰지만 통합 기대효과로 거론됐던 효율성은 찾아볼 수 없고 단순하고 기계적인 조직통합으로 오히려 통합의 부작용만 키울 수 있다”고 통합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체육회의 2처1실2부7과8팀은 통합의 취지에 역행하는 복잡하고 비대한 조직구성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면서 “체육회 통합에 따른 기대효과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조직 재정비를 심도 있게 검토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빈 의원(장수)도 “체육회 통합 목적은 조직관리 일원화를 통한 예산낭비를 막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2처1실 체제로 간 것은 기존 조직을 그대로 끌고간 것 밖에 되지 않아 통합의 의미가 너무 미약하다”며 “경영기획실장과 2처장을 3급으로 하고, 도 파견근무를 2명 두는 것은 기형적인 형태”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김현철 의원(진안·산업경제위)은 “전북도는 산하 출연기관에 많은 공무원을 파견하고 있다”면서 “아무리 도의 지도·감독과 감사를 받는다고 하지만 파견기관에 대한 전문성과 업무 연관성에 대한 고려없이 파견자의 희망과 도의 편의대로 파견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파견자는)도와 출연기관의 중간 매개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을 선정해야 하며, 기관의 독립적 운영을 보장할 수 있는 선에서 파견 인사를 실시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강용구 의원(남원2·산업경제위)은 정부의 지방 공공기관 구조개혁 방안에 따라 전북지역 공기업과 출연기관에 대한 유사·중복 기능 조정 등 구조개혁 작업이 완료됐다는 언론보도를 언급하면서 “그러나 경제통상진흥원를 보면 오히려 2실1센터7팀에서 3실1센터12팀으로 1실5개팀 확대됐다”고 제기했다. 이어 “세부적으로 조사연구팀은 전북연구원과, 기술사업화팀은 테크노파크와 사업 및 업무가 일부 중복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출연기관에 대한 구조개혁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닌 지 다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