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부터 무주에서 열리고 있는 제10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에 출전한 스페인 팀의 맹활약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스페인 팀은 한국인 출신 양은창(45) 사범이 선수단과 가족들을 인솔해 대회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엑스포에 8명의 선수가 출전한 스페인 팀은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며 품새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2개를 따냈다. 또 겨루기에서는 은메달과 동메달 2개씩을 추가했다.
특히 A매치 경기에 나선 양 사범과 그의 부인 베고니아(38)가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며 팀이 모두 14개의 메달을 수확하는 기쁨을 누렸다.
허약했던 유년 시절 체력을 기르기 위해 8살에 태권도를 시작했던 양 사범은 15년 전 한국의 국기인 태권도를 전파하러 스페인으로 갔으며 현지에서 태권도를 인연으로 부인을 만나 두 딸을 두고 있다.
부인인 베고니아는 15살에 태권도에 입문해 현재 공인 4단의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두 딸 모두 태권도를 좋아해 큰 딸은 스페인 지역 대표로 활약 중인 태권도 가족이다. 큰 딸 아나진은 이번 대회 품새에서 금메달을, 둘째 딸 제시선은 은메달을 나란히 획득하며 한 가족이 금메달 3개를 따내는 진기록으로 참석자들의 갈채를 받았다.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에 처음으로 출전한 양 사범은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리는 10회를 맞이한 뜻 깊은 대회에 가족들과 제자들이 출전해 많은 메달을 따내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도 엑스포에 계속 출전할 예정이며 내년에 태권도원에서 개막하는 2017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도 참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제10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는 오는 19일까지 열리며 세계 각국에서 1700여명의 선수단과 지도자들이 무주 태권도원에서 공식 경기 참여는 물론 문화 공연과 체험 활동을 즐기고 있다.